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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강동원(41)이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2009) 시즌2를 바랐다.
강동원은 9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하우스'에서 "전우치가 '아바타1'과 같이 개봉해 아쉬웠지만,
'전우치2'를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만들어보고 싶다. 갑자기 '전우치'가 너무 나이 들면 이상하니 빠른 시일 내 전우치2를 만들고 싶다"
고 털어놨다.
"전우치 촬영 당시 아직 신인이었기에 대작을 끌고 나가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조금 있었다.
물론 연기할 때는 재미있게 했다"면서도 "준비를 엄청 했다.
캐릭터 제스처도 많이 연구해 만들고, 슬랩스틱도 조금 가미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다.
개구진 모습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신술을 써서 여러 명의 전우치가 등장하는 장면 관련 "시나리오에는 '분실술을 써서 물리친다'고만 써있었다. 감독님께 '각자 다른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며 "내가 각 캐릭터 설정을 다 만들었다. 감독님은 '침 뱉는 애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렸을 때 본 만화책 중에 분실술을 쓰는데, 말을 안 듣는게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전주에서 촬영했는데, 11일 연속 밤에 액션을 찍었다. 너무 힘들어서 와이터 딸 때 입는 하네스를 입고 집에 갔다. 너무 힘들어서 옷 갈아입는 시간도 아깝더라. 더 쉬려고 옷 입고 퇴근했다"며 "너무 추웠다. 일주일 연속 밤샘 촬영할 때 스태프들이 '쓰러져서 병원이라도 갔다오면 안 되냐'고 할 정도로 힘들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전우치 전까지는 촬영 끝나고 다른 배우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았다.
촬영 중간쯤 선배들이 '같이 놀자'고 해 혼자 있고 싶었지만 나갔다.
선배들 다섯 분 모두 좋고 재미있었고, 그 다음부터 매일 같이 이야기했다.
영화 찍는 재미 중 하나라고 느꼈고, 동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각자 자기 일 하는 거였다면, 전우치를 하면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구나'라고 느꼈다.
다음 작품 '의형제'(감독 장훈·2010)에서 송강호 선배와 계속 밥 먹다보니 훈련이 잘 됐다.
이제 촬영 끝나면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밥 먹을래?' '올라면 와. 가기 싫으면 가'라고 하고 편하게 잘 지낸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03&aid=001146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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