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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출정식에 나선 흥국생명 선수단ⓒ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인천, 권수연 기자) "나 잘했지?", "아, 왜 그러세요"
프로배구단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Greetings to Fans'을 개최해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지고 이번 시즌 각오를 다졌다.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474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사전행사인 '플로깅 이벤트'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단과 40여명의 팬들이 인천 아라뱃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이 날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곳곳에는 김연경의 이름이 써진 재밌는 내용의 플랜카드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김연경은 이 날 행사 후 팬사인회가 진행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복귀 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열심히 한다, 훈련할 때도 그렇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는 권순찬 감독과 함께 진행됐다. 권 감독이 앞선 질문에 진땀 어린(?) 대답을 마치고 "나 잘했지?"라며 김연경을 툭툭 치고, 물을 마시던 김연경이 "아, 왜 그러세요"라며 핀잔을 주는 재밌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김연경의 복귀전은 앞서 비시즌에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대회에서 이뤄졌다. 당시 선수단 중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김연경이 경기에 투입되었다. 당시 조별예선에서 GS칼텍스에게 아쉽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우리가 그걸 신경쓸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울러 그는 "지금 우리는 모든 팀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따는게 중요하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서 적어도 20승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기대가 큰 선수로 권 감독과 함께 컵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김다은을 꼽았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다녀온 이주아에 대해 "정말 많은걸 배우고 왔다고 한다, 컨디션도 좋아보인다"며 "올 시즌 (이)주아 본인도 자신의 역할과 더불어 미들블로커 쪽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 출정식에 나선 흥국생명 선수단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 선수단이 팬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기자회견 이후 팬들과 다시 만난 김연경은 470여명에 달하는 팬들 한 명, 한 명과 아이컨택을 하며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은 일부 팬들은 "나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 "대박" 등 감탄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25일 페퍼저축은행과 2022-23시즌 V-리그 첫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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